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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8 · 지면p.57–67

Timetomakedecision

The Interview with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그린디자인학과 명예교수 윤호섭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인간의 풍요와 안락을 위주로 했을 때, 인간의 모든 행위가 천지자연과 등지게 된다. 오늘 우리가 공해 문제, 생명의 문제로 고민

하게 된 이유이다. 생명의 문제라는 것이 뭐 오래 살고 어쩌는 것이 아니라, 천지지도(天地之道), 즉 우주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

가야 한다는 데 생명운동의 ‘핵’이 있다.”

인간의 뜻으로 하면 안 되지만, 그 생각과 욕심을 내려놓으면 길이 보인다. 우린 한참을 원래의 길에서 비켜 달려왔다. ‘돌아간다’는

것은 잘못 가고 있는 길을 돌이켜 제자리를 찾는다는 의미로, 회복이자 순환의 길이다. 진정한 ‘생명’이 있는 길이다. 이어 “천지도

(天之道)는 손유여이보부족(損有餘而補不足)이요 인지도(人之道)는 손부족이봉유여(損不足以奉有餘)라, 하늘의 도(道)는 남

아도는 것을 덜어 모자라는 것을 채우고 인간의 도(道)는 모자라는 것을 덜어 남아도는 것에 보탠다”고 했다. 자연은 인간을 포함

한 전체의 균형을 보지만, 인간은 자연을 배제한 성장에 매몰되어 전체를 보지 못한다.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윤호섭 명예교수는 “현재 녹색이라는 단어가 남용되고 있다. 녹색기술, 녹색성장 등등. 그 글자에서 기

술과 성장 네 글자를 빼면 녹색만 남는다. 녹색을 되찾으려면 기술과 성장을 포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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