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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7 · 지면p.1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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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EDITION VOL.27브랜드십|

영적인 약속

최우일 실장은 강승원 대표를 만나기 위해 그의 이스라엘 사무실로 갔다. 강승

원 대표는 어제 새벽까지 컨퍼런스가 이어진 탓에 그가 도착했을 때는 아직 출근

전이었다. 강승원 대표의 책상에는 돌아가신 김민섭 회장과 강승원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다. 그 사진 속의 배경은 김민섭 회장이 항상 최우일 실장과 함

께 회의하던 그곳이었다.

“문플라워라는 브랜드 이름은 마음에 드나?”

김민섭 회장이 최우일 실장에게 물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이름이 너무 여성적이어서 브랜드 라인 확장에 어

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사실 ProjectC라고 하고 싶었다네. 여기 다섯 개가 최종 후보였지.”

“아, 그런가요?”

문플라워의 브랜드 네임을 사내에 공모해 최종적으로 5개의 이름이 후보에

올랐는데, 그중에는 김민섭 회장이 직접 제안한 이름도 있었다. 최우일 실장

은 브랜드 네이밍 선호 통계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다시 투표하자는 것은 아니야. 내가 생각해 보아도 ProjectC라는 이름은

너무 무거워. 원래 프로젝트라는 말은 ‘어디 어디로 던지다’라는 뜻이지. 그러

니까 이 이름은 ‘C를 향해 던져라!’라는 뜻일세.”

“C가 어디인가요?”

“Commitment. 서약, 약속, 의무, 책임, 헌신이라는 뜻이지. 나는 사회적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이 브랜드가 Commitment에 의해서 만들어지길 바

랐어.”

“듣고 보니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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