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가 있는 건물의 1층은 우리가 이사온 날부터 약 8개월간 비어 있었다. 그러
던 어느 날 1층에는 정식 매장이 아니라 임시 매장(Popup store)이라고 할 수 있는
214의류 할인 매장이 개업했다. 그 매장의 주인공은 디자이너의 이름이 곧 브랜드 네이밍
인 A브랜드로 할인마트, 홈쇼핑에서 크게 이름을 날리고 있는 브랜드다. 전형적인 아
주머니 패션을 보여 주는 이 브랜드의 상술은 동네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할인 전
략이다. 바로 90% 세일이다. 이 방법은 대부분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가 동네 상권에
B OF BRAND서 재고 처분을 위해 즐겨 사용하는 꼼수다. 분명 신상품인데 나오자마자 30% 세일
을 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초여름인데 여름 세일을 50% 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이런
상품은 처음 나올 때부터 세일을 감안하고 나온 것으로, 정확히 말하면 이웃을 농락
하고 바보 취급을 하는 것이다. 건물 1층에 임시 매장을 세워 90% 세일을 외치는 A브
랜드는 재고 상품을 가지고 와서는 업계의 전문용어(?)를 빌리자면 ‘흔들어’ 팔고 있
는 중이다. 보통 이런 매장은 1개월 정도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매장
들이 즐겨 사용하는 마케팅 슬로건은 바로 ‘본사직영’이다.
사람들은 ‘본사직영’이라는 말에 왠지 가격이 정직할 것이고, 최소한 정찰
가격이며 그리고 본사이기 때문에 싸게 팔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다. 주유
소와 휴대폰 대리점에도 유독 ‘본사직영’이라는 팻말이 많이 걸려 있다. 과연 그들은
정말 본사직영일까
원문 전체와 원본 지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멤버십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