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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5 · 지면p.84–98

생각은 결과를 낳는다

관점으로 초점을 잡다

뮤리엘 러카이저(Muriel Rukeyser)는 시인답게 “세상은 원자가 아니라 이야기로

84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은 그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서 달라진다. 정치인들에게 세상은 선거권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며, 기업인들에게 세상은 소비자와 생산자들이 살고 있는 곳일 테다. 이처럼 우

리는 같은 세상에서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세상은 브랜드로 이루어

B OF BRAND진 곳이다.

‘브랜드로 이루어진 세상’은 단순히 마트, 백화점 그리고 상가들로 가득

찬 상권의 발달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인간의 이야기와 의미, 그리고

목적이 담긴 창조품들이 인간의 생태계에 충만함을 의미한다. 알다시피 지구에 사는

종(species, 種) 중에 오직 인간만이 자연의 생태계가 아닌 인간이 만든 문화와 문명

의 생태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지구라는 행성은 옛적부터 지구의 일부로 존재

한 자연과 거기에 인간들이 만든 창조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땅에 있는 모든 동·식물들은 자의적 혹은 타의적으로 개량 혹은 점진

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어제 저녁에 시작하여 오늘 새벽에 갑자기 창조된 것들은 없

다. 반면 인간의 문화와 문명에서는 초 단위로 새로운 것이 탄생된다. 계량과 개선은

기본이고, 끊임없이 어제는 없었던 새롭게 창조된 것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 나

온다(그리고 사라진다). 그것은 손에 잡히는 물건일 수도 있고, 느낌과 경험으로만 소

유할 수 있는 행복일 수도 있고, 아니면 무색무취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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