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5 Brand, B자 배우기
VOL.25 · 지면p.40–48

브랜드

브랜드는 관계다

어떤 장인들은 상품에 혼을 담아 그것을 ‘작품’으로 만든다고 한다. 상품에 혼이 담기

40면 작품이 된다는 것은 분명 은유적인 표현인데 왜 공감이 될까? 정말로 잘 만들어진

상품들에서는 장인들의 혼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브랜드에 관해 극단적인 비유를 할 때면 서슴없이 ‘브랜드의 영혼’

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 말은 정말로 상품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나

B OF BRAND온 말이 아니다. 마치 자연에 신이 있다고 믿는 범신론(汎神論)의 이단격인 ‘상신론(商

神論: 상품에 신이 있다)’을 만들어 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자신의 소유에

대해 특별한 애착을 가지거나 혹은 애정 관계에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것

은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라 지금으로부터 5,000년 전에 죽은 미라에서 출토된 부장

품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도구(지금은 브랜드지만)에 대해서 이상하리만큼 집착을

한다. 수천 년 전에 죽었던 미라의 주변에는 망자가 사용했던 도구들이 함께 있다. 그

렇게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이 유언인지 아니면 예식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시체와 함께 그것들이 묻혔다는 점이다. 도구가 귀하던 원시 고대 사회에서 왜 그 귀

한 도구를 죽은 자와 함께 묻어 주었을까? 이런 풍속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민족

들에게 똑같이 존재하던 것일까? 아마도 망자는 자신이 생전에 사용하던 도구를 가

지고 또 다른 세계로 가고자 했던 것 같다. 이집트의 파라오와 중국의 진시황이 그 대

표적인 사례다. 옛날에는 인간은 죽으면 다른 세계로 간다고 믿었다.

여기부터는 멤버십입니다

원문 전체와 원본 지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멤버십 보기 →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