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네버랜드로 안내하는 지도다.
Neverland는 제임스 베리의 작품인 《피터팬》에서 지도에 없는
땅, 곧 피터팬이 살고 있는 땅을 설명할 때 나온다. 이곳은 늙지 않
고 어른이 되지 않는 곳이다. Neverland는 Never-Never land
로도 사용되는데 오늘날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1)동화의 나라 2)
황무지라고도 쓰인다. 늙지 않는 땅을 동화의 나라라고 말하는 것
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 단어에 왜 ‘황무지’라는 의미도 있을까? 가
능성이 많다는 뜻일까? 아니면 네버랜드 자체가 황무지 위에 세워
진 환상의 그림일 뿐이라고 생각했을까?
자신이 늙어 가는(심하게 말하면 죽어 가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
를 받는 사람이라면 화려한(생명력이 넘쳐 보이는) 옷을 보았을 때
이런 마음이 들지 모른다. ‘이 옷을 사 입으면 나는 젊게 보이겠지!’
이처럼 과거의 불만이 현재의 욕망이 된 상태에서 미래에 대한
갈망은 브랜드가 해결 해준다. 이런 안티에이징antiaging 브랜드들은
할리데이비슨(이제 나만의 낭만을 즐기자!), 페라리(왜 중년의 남
자들이 오픈카를 많이 탈까?), 나이키(젊음을 위한 첫 단추는 뛰는
거야!) 스타벅스(노인정 같은 다방에 갈 순 없잖아!) 비아그라(이것
은 일종에 각성제일 뿐이라고!) 등 필요에 의한 소비가 아니라 욕망
해결을 위한 탐닉을 자극한다. 대부분 안티에이징이라는 비밀 코
드가 직간접적으로 내재된 브랜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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