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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3 · 지면p.208–211

‘명분’의 이중성

대상이 바뀔 뿐이지, ‘진위’에 대한 논쟁은 어떤 이슈에서건 따라

붙게 마련이다. 기업의 방향성을 대표하는 미션과 비전도 때로는

‘노동력 착취의 수단’ ’감언이설’ 등으로 해석되는 것을 생각해 보

면 어쩌면 인간은 평생 (스스로에 의한 검열을 포함해) 진정성을

의심 받는 존재 같기도 하다.

특히나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 추구’라는 간단한 명제(실제

사전적 정의가 이와 같다)를 근저에 둔 비즈니스 행위가 명분이

란 단어와 동행하려 할 때는 더 많은 의심의 눈초리가 따라 붙는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비즈니스가 (수익 창출 이외에) 명

분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피력해 온 경영학자들을 찾는 것은 어

렵지 않다.

“앞으로는 ‘텃밭의 소유권’이 아니라 ‘명분’을 위해 싸우는 기업이 승

리한다. 이때 명분을 세우는 것은 보스의 역할이다. 위대한 리더

는 하나같이 명분에 따라 움직였다. ‘NO 명분=NO 헌신=NO 와우

(wow, ‘와우’란 탄성이 나올만한 일)=비열한 술책’이 빈자리를 채운

다.” - 톰 피터스

“혁신의 설계 규칙 중 하나는 비즈니스가 ‘비즈니스가 아닌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노련한 혁명 기업은 그들이 가진 강점의 많은 부분이

성장, 수익 혹은 개인적 부의 축적을 넘어서는 어떤 ‘명분’에 대한 충

성심으로부터 온다고 설명한다. 그 명분은 그들 ‘자신을 넘어서는 매

우 숭고하고 근본적인’ 명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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