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멀리서 이 기호의 나열을 알아보고 전화기를 꺼내 112를 누르려
는 당신은 모스기호로 (적어도) SOS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즉 약속된, 그리고 의미 있는 나열(코드)에 대한 약속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란 의미다.
“에르메스”
멀리서 이 기호(한글 단어)의 나열을 알아보고 무엇이 됐든 연상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당신은 (적어도) 이 브랜드가 어떤 코드의 브
랜드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브랜딩을 한다는 것, 즉 브랜드에 기업이 전하려는 메시지나 철
학을 로고로, 상품 디자인으로, 서비스로, 마케팅 전략으로 표현
하는 일련의 작업은 기호에 의미를 부여하는 코딩 작업과 유사하
다. 그렇게 (철학이, 미션이, 비전이) 코딩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면 이를 알아보는(코드가 통하는) 고객들에 의해 관
심을 받고 이내 환심을 사게 된다. 서로에게 이끌린 브랜드와 고
객은 서로를 더 깊이 탐색하게 되고 밀도 높은 관계 맺음에 열을
올리며 여기서 자연스럽게 각종 의식(그들만의 놀이 문화)이 생기
게 된다. 브랜드 문화란 그렇게 코딩된 브랜드와 그 코드를 알아
보는 소비자, 그리고 그들간의 관계 맺음에서 탄생되는 것이다.
오늘, 당신의 브랜드는 어떤 코딩 작업을 하고 있는가? 그에 앞
서, 어떤 코드를 주입할 작정인가? 또 그에 앞서 당신 브랜드는 코
드를 가지고 있기는 한가? 강력한 브랜드가 되는 데는 그만큼의
선행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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