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염색체와도 비슷한 구조를 가진 브랜드의 염색체, 바로 브랜드의 네이밍도 인간의 것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네이밍에는 어감, 컬러, 성격, 태생, 업종, 성별, 상품의 질, 호감도와 충성도, 차별 등 수십 개의 브랜드 정보가 담겨 있다.
브랜드 컨설턴트에게 브랜드 네이밍만큼 까다로운 작업도 없다.
200페이지짜리 브랜드 전략 보고서는 2시간이면 임직원들의 호응
을 얻으면서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다. 하지만 브랜드 네이밍의 경
우에는 건물 수위 아저씨부터 회장님까지 모두 한 마디씩 거든다.
그래서 보통 네이밍만 3~6개월을 끄는 일이 허다하다. 급기야 다
수결로 이름을 선택하거나 경영자의 가족이나 측근의 “이게 좋은
것 같은데”라는 한 마디에 결정이 이루어질 때도 있다. 취향과 전
략 틈에 끼어 있는 네이밍 개발은 런칭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브랜드 네임에는 브랜드의 철학, 성격, 태생, 업종, 성별, 상품의
질, 호감도, 충성도, 차별성, 브랜드 문화에 이르는 수많은 브랜드
정보가 압축되어 있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이런 관점에서 브랜
드는 말 그대로 ‘이름으로 먹고 사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러나
현실은 매우 비극적이다. 아직도 브랜드 네임은 ‘상품 라벨’ 혹은
‘폼 나는 간판’ 정도에 그치고 있다.
브랜드 네임은 브랜드의 첫인상을 결정 짓고 시각적, 언어적 도
구로써 연상이미지를 구축하며 브랜드의 인지도와 구전 효과에 있
어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네이밍은 처음부터 브랜드를 중
심에 두고 브랜드 구축을 위한 전략의 일부로 설계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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