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컨셉’을 한 마디로 설명해 보라고 하면 어떤 답을 할
까? 분위기? 느낌? 향기? 이미지?
컨셉이란 단어도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정의하기 힘든 단어이
긴 하지만 우리는 분명 이 단어의 존재감을 느끼고 있다. ‘컨셉이
있다’와 ‘컨셉이 없다’란 표현에 확연한 차이를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사전적으로는 ‘개념’으로 해석되고 ‘개념’은 다시 ‘어떤 사
물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으로 설명되지만 이는 일상생활에
서 흔히 사용하는 컨셉이란 단어의 정의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이런 컨셉이란 단어가 다른 단어와 함께 사용될 때는 그 의미가
더욱 모호해진다. “이번 디자인 컨셉은 뭐죠?” “이 무대의 컨셉은
뭐죠?” “당신의 컨셉은 뭐죠?”
만약 언어 진화론이 있다면 ‘돌연변이’로 분류될 이 단어. 하지만
돌연변이라도 종species의 기원은 있을 테니, 어원을 찾아보자. 컨셉
의 어원은 라틴어이며 그 뜻은 ‘모두가 공감하는(함께) 것을 잡다,
혹은 취하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말로 ‘컨셉 좀 잡아 봐’라는
말을 직역한다면 ‘모두가 공감하는 것을 잡아봐’라고 해석될 수 있
을 것이다. 디자인 컨셉, 마케팅 컨셉, 브랜딩 컨셉 등의 단어로
적용해 보자면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을 이번 활동의 목적에 맞
게, 즉 ‘원하는 방향(미션, 비전, 전략 등)에 걸맞게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담은 것’ 정도가 될 것이다. 이처
럼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기에 컨셉을 학습하는 방법
은 오로지 오감을 활용해서 직접 만들어 보고, 평가 받고, 그리고
논의하면서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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