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체험은 브랜드를 만드는 브랜더가 꼭 해봐야 하는 체험이다.
영화관에 앉아서 바람이 부는 것을 화면을 통해 눈으로 보는
것과 밖에 나가서 바람을 직접 쐬어 보는 것이 다른 것처럼, 브
랜드를 눈으로 보고 기억하는 것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작동이다. 브랜드를 체험하는 것은 마치 광고 속에서만 보
던 브랜드를 마음속에서 4D로 입체적인 경험을 하는 것과 같다.
브랜더들이 흔히 하는 착각과 고질적으로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자기가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경험해 보지 않고
도 브랜드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브랜드를 구매
하러 가서 내가 고른 것, 친구가 골라 준 것, 직원이 골라 준 것
이 얼마나 다른지 느껴 보자. 충동구매로 산 것, 특이해서 산 것,
내 돈으로 산 것, 선물 받은 것 또한 같은 상품이라도 모두 다른
느낌을 준다. 이런 실전 체험을 통해서 남이 사는 것을 별 감정
없이 지켜보던 관찰자(브랜더)에서 (사고 후회하는) 소비자가 되
어 보아야 한다.
내가 만든 브랜드뿐만 아니라 새로운 전자제품이 나오면 매장
에 진열된 상품을 만져 보고, 의류 매장에 가서 옷을 사지 않더
라도 새로운 옷을 입어 보고 거울을 보라. 제일 싫어하는 음악도
들어보고 새로 오픈한 카페가 있으면 들어가서 마셔 보라. 이런
모든 체험들이 낯선 것으로부터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게 해준다.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는 말처럼 실제로 자신의 돈으로
사지 않으면 소비자의 마음을 알 수 없다. 브랜드 실전 체험은 그
래서 소비자보다 브랜더에게 더 필요한 훈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