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영과 마케팅 전략은 ‘타깃Target’을 설정하고 ‘캠페인’을 진
행하여 동종 업계의 경쟁자를 와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경
쟁의 의미는 한쪽이 살면 다른 한쪽은 죽는다는 개념으로 전락했
고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Winner takes it all’는 캐치프레이즈는 경영
자와 마케터를 흡사 전장battlefield 같은 시장으로 내몰았다.
그런데 최근 브랜드 전략들이 경쟁을 전쟁에서 조화의 개념으로
바꿔 가고 있다. 브랜드를 통해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브랜드와 함
께 자연을 보호하고,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고, 좋은 경제 시스템
을 만들고, 건전한 문화의 조성을 위해서라면 다른 브랜드와도 기
꺼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영의 구루로서
오랫동안 마케팅 개념을 발전시켜 온 필립 코틀러 역시 최근 저서
인 《마켓 3.0》을 통해 “기업은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 것을
목적으로 경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비즈니스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비즈니스 차원의 경쟁은 서로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사회를 어떻게 보다 나은 방향으로 끌어갈 것
인지를 두고 경쟁하는 ‘철학 경쟁’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쟁’이 종종
승-패의 결과마저도 패-패로 이끄는 만큼 파괴적 경쟁이 아니라
긍정적인 속성의 ‘경쟁’이란 단어에 힘을 실어 주기 때문에 단어 자
체가 가지는 의미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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