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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3 · 지면p.78–82

동반

“자본과 인력 등 모든 것이 부족해서⋯”

“나의 약점을 보완해 줄 누군가가 필요해서⋯”

“혼자하는 것은 겁이 나서⋯”

동업을 꿈꾸는 이유는 다양하다. 게다가 꽤 괜찮은 방법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것도 그간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 오던

친구와는 절대 동업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또 하는 것일까?

물론 우리 모두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사

업 초기에 맺은 관계의 설정이 변질되면서 친구도 잃고 돈도, 사

업도 잃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이유를 제시하고 싶다. 친구가 되었든 형

제가 되었든 부모가 되었든 아니면 부부가 되었든 사업을 함께하

는 그 대상을 동반자가 아닌 동업자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 사단

(?)이 난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동업자, 동역자, 동반자는 어

떻게 다를까?

일반적으로 함께 돈을 벌기 위해서 의기투합한 사람은 ‘동업자’

다. 수익을 나누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나간다. 이른바 ‘강점경

영’이다.

이에 비해 ‘동역자’는 돈이 아닌 가치와 의미, 그리고 꿈을 위해 함

께 일한다. 이념이나 사상을 같이하는 사람들로도 설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동반자’의 의미는 혹여 파트너가 실력이 부족하거나

꿈이 변하더라도 곁을 떠나지 않으며 마치 가족처럼 관계 자체가

목적과 완성이 되는 운명 공동체 형식을 띠게 된다.

운명 공동체이기에 ‘인생의’라는 단어를 앞에 넣었을 때 전혀 어

색하지 않은 ‘동반자’란 단어는 동업자, 동역자 관계처럼 ‘정량적

이익’ 혹은 ‘정서적 이익’이 일어나지 않아도 함께할 각오가 되어

있는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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