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3 브랜딩 임계지식
VOL.23 · 지면p.408–409

브랜드의 100년 숙성

브랜드는 런칭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되는 것이다.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인지도(타인이 알고 있어야 한다)와 충

성도(타인도 가지고 싶어야 한다)를 어느 정도 갖추어야 한다. 따

라서 (브랜드가 되기를 희망하는, 아직은 상표 붙은 상품인) 신규

브랜드를 런칭한다는 표현 자체가 옳지 않다. 어쩌면 이것은 닭과

달걀의 차이와 같다.

최근에 마신 코카콜라는 1886년에 런칭한 브랜드다. 컨버스를

신고 있다면 이 또한 1908년에 런칭한 브랜드다. 책상 위에 말보

로 담배가 있다면 그 또한 1902년에 런칭한 브랜드다. 마우스 뒤

에 에너자이저 배터리가 있다면 그것은 1896년에 탄생했고, 화장

실에서 아이보리 비누로 손을 씻었다면 그것은 1879년에, 니베아

크림을 찍어 발랐다면 당신은 방금 1911년에 런칭한 브랜드를 사

용한 것이다.

물론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100년이라는 절대시간을 반드시 채

워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브랜드가 절대시간 100년

을 유지했다면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알지 못하는 그 무엇

이 그 브랜드 안에 채워져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인간이 유한한

인생 때문에 절대시간 100년을 이해할 수 없기에 100년 된 브랜드

가 어떤 브랜드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브랜드의 완성은 성공보다 성숙에 가깝다.

(참고로 100년 된 브랜드는 기업 상표에서 국가의 유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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