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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3 · 지면p.364–367

휴먼브랜딩

“우리가 도구를 만들었다면, 이제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

–마샬 맥루한

도구라는 개념이 생긴 이래로 우리의 삶을 이처럼 잘 설명할 수

있는 명언이 어디 있을까 싶은 요즘이다. 그러나 마샬 맥루한도 소

통, 전파, 참여, 화합, 나눔, 공유의 철학을 표방하는 웹 기반의 네

트워크가 오늘날 개인의 브랜딩에 이처럼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줄 예상이나 했을까. 1인 미디어로서 이 웹 기반의 네트워크,

그리고 그중에서도 장문의 글과 이미지,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다

양한 정보를 개인이 한 장의 기사로 만들어 올릴 수 있는 블로그는

휴먼브랜딩 최적의 도구라 할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이 최근 가장 많이 목격되는 분야는 단연 패션이다.

매년 파리, 밀라노, 런던에서 열리는 패션 위크에서 최근 몇 년 사

이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이제는 ‘The satori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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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id로 더 잘 알려진 사진작가 스콧 슈먼Scott Schuman을 필두로

한 패션 블로거들이 프런트 로(front row, 패션쇼 맨 첫 줄로 주

로 패션지 편집장, 스타 등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

에게 배정되는 자리)를 꿰차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유명 패션쇼

를 비롯하여 스트리트 패션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관심 있는 패션

들을 취재해 블로그에 컨텐츠화해 올리는데 이를 즐겨 보고 이들

의 감각과 정보를 신뢰하는 사람들의 수가 상상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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