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은 프랑스어로 영어의 firebrand, 즉 횃불, 불붙은 관솔,
불타는 나뭇조각을 의미한다. 하지만 은유적으로는 선동자, 혹은
말썽꾼, 불평가라는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브랜드 관점에서
브랜든이란 기업에 고용되지 않았으나 자발적으로 자신이 좋아하
는 브랜드의 성숙과 완성을 돕는 소비자들로서 브랜드에 불을 붙
이는 존재를 일컫는다.
이들은 브랜드 매니저라는 직함을 달고 기업에 고용되어 브랜드
를 관리하고 책임을 지는 브랜더Brander와는 다르다. 또한 브랜든은
지극히 사적이며 몰입형인 오타쿠와는 달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문화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지만 관심 이상의 종속이 없기
때문에 브랜드의 단점도 서슴없이 지적하며 해당 브랜드를 그 브
랜드답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브랜든은 꽤 오랜 과거부터 존재해 왔으나 잘 보이지 않다가 인
터넷이 발달하면서 대중 앞에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제품이 시장에 나오자마자(혹은 나오기도 전에) 인터넷 카페를 만
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브랜드의 부흥을 촉발시키는 선동자의 역
할도 하며, 자칫 잘못하면 브랜드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
는 말썽꾼의 역할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24시간 365일 활
동하며 브랜드Brand를 인터넷상에서 회자되게ON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브랜드의 직원들은 아침에 출근해 물건을 팔고 퇴근을 하
지만 브랜든들은 이제 갓 태어난 상표를 밤새 브랜드로 성장시키
거나 혹은 땅에 묻어 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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