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에서든 우리는 익숙한 브랜드의 간판들을 발견한다.
스타벅스, 나이키, 아디다스,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명품 브랜드라
불리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까지 브랜드는 어찌 보면 어떤 나
라에서도 역사상 유래 없는 영토 확장을 이뤄 내고 있다.
더군다나 이런 브랜드들은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인정받도록 만드는 상관물이 되기도 했다. 유명 브
랜드 네임을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하거나 그들의 로고를 몸에 문
신으로 새기는 일 등은 이제 더 이상 이야깃거리도 되지 못한다.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의 저자 닐 부어맨Neil Boorman도
원래 그런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다. 아디다스, 루이비통 등의 광
적인 마니아였던 그는 온통 브랜드로 도배된 세상에서 살다가 어
느 날 불현듯 이 모든 것이 자신을 가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 한다. 그리고는 그토록 사랑한 브랜드 제품들을 모두 모아 불
태우는 화형식을 거행한 뒤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 ‘반브랜드주
의자’로 살고 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뿐이었는데 제 눈에는
브랜드 라벨들이 그런 소망에 이르는 최선의 길로 보였던 것입니
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버리자 삶에 대한 만족감이 훨씬 커졌습
니다. 남에게 보여지는 나에 대해서 덜 신경 쓰게 되었죠.”
닐 부어맨뿐만 아니라 《No logo》로 유명한 나오미 클라인 등 전
세계적으로 세를 넓히며 화려한 마케팅으로 유혹하는 대형 브랜
드들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반브랜드주의자들이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원문 전체와 원본 지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멤버십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