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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3 · 지면p.300–301

다차원적 자아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속 시원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

나 될까? 어젯밤의 당신과 오늘 아침 회사에서 당신의 모습을 비

교해 봐도, 또 누군가의 시선이 당신의 정수리에 꽂히고 있을 때

와 없을 때를 비교해 봐도 당신은, 그리고 우리 모두는 다분히 다

중적이다.

그렇다고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는 없다. 원래 자아 개념은 단일

차원이 아니라 다차원이기 때문이다. 한 인격체는 개인이 실제 나

라고 믿는 자아인 ‘실제적 자아actual self’와 자신이 되고자 하는 자

아인 ‘이상적 자아ideal self’, 그리고 타인에게 보여 주고 싶은 자아인

‘사회적 자아social self’ 모두를 지녔다. 이 모든 자아가 모두 같은 모

습이면 상관없지만 세 가지 자아에는 분명 차이가 있고, 그 간극을

줄이느라 부단히 노력한다. 자기계발 서적이나 각종 외부 활동, 그

리고 브랜드(혹은 문화)의 소비 역시 세 가지 자아 간의 차이를 좁

히는 일련의 노력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자아 분열(?)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한

가지 동기는 ‘자아 일관성’ 때문이며 다른 한 가지 동기는 ‘자아 향

상’ 때문인데, 자아 일관성이란 실제적 자아에 스스로를 일치시키

려는 방식으로 행동하려는 욕구다(나다움을 찾고 유지하려는 욕

구). 반면 자아 향상 개념은 개인이 그려 둔 이상적인 자아에 가까

워지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그렇다면 브랜드는 이런 움직임에 어떤 역할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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