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3 브랜딩 임계지식
VOL.23 · 지면p.24–30

Identity에서 Ideology로

이제 브랜드가 고객에게 제안해야 할 것은 제품Commodity을 넘

어선 아이덴티티Identity, 그리고 아이덴티티를 넘어선 이데올로기

Ideology다.

이데올로기. 공산주의 혁명가였던 마르크스의 사상을 설명할

때나 2차 대전 이후 ‘대립’이나 ‘갈등’이라는 단어와 함께 자주 등

장해서인지 다소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단어이지만 어원 자체는

부정적인 단어가 아니다. ‘이데아idea’와 ‘로직logik’이 합쳐진 단어

로 ‘한 대상의 이상향에 관한 생각들을 논리에 맞게 짜 놓은 것’

이 원 뜻이다. 내가 생각하는 A라는 것의 ‘이상적인 모습’을 설명

함에 있어, 나름의 ‘논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

러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한 개인의 퍼스널리티’를 설명하기 위

한 단어로 다시금 조명된 이후 이제는 꽤 익숙한 단어가 됐다.

그렇다면 브랜드가 제안해야 할 이데올로기란 무엇일까? 한 개

인이 철학을 가질 때 (우선 그것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명

확한 이데올로기를 가진 것으로 비쳐지듯 브랜드 역시 추구하는

가치와 브랜드 철학이 명확할 때 이데올로기를 지녔다 할 수 있

다. 이를 상품으로, 전략으로, 디자인으로, 기업 문화로 풀어내

며 ‘색깔 있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면 이것에 동의할 수

있는 같은 코드의 소비자는 ‘구매’라는 행위를 통해 동지임을 밝

히고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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