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질량Critical Mass이란 핵에서 사슬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방
사능 붕괴 물질의 최소질량이다. 따라서 임계질량이 0.001g만 부
족해도 핵분열은 일어나지 않는다. 핵 물리학에서 사용되는 개념
을 브랜드에서 차용한 이유는 블록버스터급 마케팅을 했지만 아
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 특별히 준비한 것
도 없는데 시장에서 핵폭탄급 브랜드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
다. 그 차이를 만드는 임계질량의 수치를 어떻게 0.001g까지 조
절할 수 있을까?
임계지식은 같은 활동이라도 마케팅과는 구분되는 브랜딩을 위
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이다. 일반적으로 마케팅은 경쟁자와 마
켓 셰어를 의식한 경쟁 전략이다. 마케팅의 명료한 목표는 양적 성
장과 성공이다. 반면에 브랜딩은 경쟁자보다는 자신의 가치와 철
학을 염두에 둔 오리진origin 구축 전략이다. 따라서 브랜딩의 확고
한 목표는 질적 성숙과 완성이다(물론 이것이 완성되면 양적 성장
과 성공은 보상으로 따라올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시장을 가격
으로 점유하지 않고 가치로 리딩하는 것, 그것이 브랜딩이다. 명확
한 아이덴티티로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들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원래 브랜딩이란 마케팅이 대세이던 시기에는 ‘상품에 이름을 붙
이다’라는 협의적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차원이 다른 마케
팅’ 혹은 ‘마케팅이 아닌 마케팅’을 일컫는다. 마케팅과 브랜딩의
바로 그 접점에서 지식의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 과정에
서 일어나는 일들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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