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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1 · 지면p.48–56

할 가치가 있는 책들을 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윤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지만 그 세밀화의 선택이 서로의 영역을 해치지

점이 가장 힘들었다. 예를 들어 달팽이 과학 만들었다.”않는 타 출판사와의 공생을 위한 것이

동화 가운데 곤충들이 어떻게 서로 의사소었다면, 그 결과로 나온 독자들의 반응

통을 하는가, 짝짓기는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벌들은 출판사와 독자들이 어떻게 서로를 도와 가며 공생할 수

이 얼마 떨어진 곳에 얼마만큼의 꿀들이 있는지를 동료들에게 알려 있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예다. 좋은 책은 출판사에게는 수

주는 방법이라든가, 개미들이 먹을 것을 발견했을 때 이를 알리는 방익과 명성을, 독자들에게는 믿고 읽을 수 있는 지식과 지혜

법 같은 것들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아가면 자신의 전공 외에의 보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은 출판사의 의지

는 모르는 분들이 많아 당혹스러울 때가 정말 많았다. 그럴 때는 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히 세밀화처럼 수많은 작가와

국 자료를 찾아 헤매거나 각각의 정보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확인하화가들의 협업이 필요한 경우는 더욱 그렇다. 보리출판사는

는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짧은 동화라도 그 내용은 한 치의 오차도 이를 위해 ‘발굴’이라는 방법을 활용했다. 세밀화라는 특별

없이 정확하게 전달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 때한 아이템을 발견해 냈듯이 이를 만들 수 있는 작가와 화가

문에 오늘날도 ‘보리에서 만든 책은 믿을 수 있다’라는 신뢰가 독자들 들 역시 검증된 유명 작가들이 아닌 무명의 신진 작가들을

사이에서 만들어진 것 같다.‘발굴’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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