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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 · 지면p.199–200

검색은 권력이다 # 0 2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 특정 검색업체, 국내 검색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특정 검색업체가 등장할 정도로 정보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 이들에 의해서 정보가 공유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감시되는 것이 아마겟돈Armageddon 후 우리가 누리게

될 평화의 실상일지도 모른다.

보이지 않는 손

법은 약자 앞에 강하고 강자 앞에 약하다.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유력 정치인, 경제인들의

판결문을 보라. 상당수는 ‘죄는 용서할 수 없지만, 그간 사회에 기여한 바를 참작하여⋯.’

라는 식의 상투적 문구가 포함된다. 만인 앞에 평등은 이미 물 건너갔고, 편견은 소신이

란 가면을 덮어쓴 채 저잣거리를 활보한다.

인간이 자신의 이익과 편견으로부터 독립되기란 쉽지 않다. 웃기는 얘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래서 공정성·신뢰성이란 말은 오히려 기술친화적인 것처럼 보인다. 이를 실

감시켜 주는 좋은 사례는 바로 ‘페이지랭크PageRank™’라는 구글Google의 독자적 검색기술이

다. 페이지랭크는 약 500가지 변수와 20억 개의 용어에서 세밀한 공식을 사용해 객관적

인 웹페이지 노출 순위를 매긴다. 예를 들어, A라는 웹페이지를 B, C, D 등의 웹페이지에

서 링크하고 있으면, 구글은 이러한 링크를 일종의 우호적 투표행위로 보고 노출순위를

높여준다. 가령 ‘현영’이란 키워드에 가장 많이 링크된 웹페이지는 그녀에 대한 정보를 가

장 충실히 담고 있을 것이라 간주하여 검색 시 최상위에 노출되는 것이다. 그럴듯하지 않

은가? 가만 생각해 보면, 기술은 멍청했던 것이 아니라 우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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