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것을 가져야 한다. 이것을 ‘충동구매’라고 할 수 있을까?
보통 기성세대들은 젊은 아이들이 하는 면식수행을 충동적이고 헛바람이 들어서 쓸데
없는 데 돈을 쓰는 것처럼 본다. 아무리 원하는 것을 가지고 싶다고 하더라도, 가장 근본
이 되고 중요한 먹는 것을 줄이면서까지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측은한 생각까지도 든
다. 면식수행은 충동구매라는 말 속의 ‘낭비’, ‘쓸데없는 소비’, 또는 ‘아무 생각 없이 물건
사기’가 아닌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내공을 높이며,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의
미가 포함된다. 때로, 이것을 감성적이고 비합리적인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중요하다고 믿는 것, 자신을 잘 나타내고 자신을 내세울 수 있다는 쾌감이 있다.
지름신이 강림하는 것이다. 지름신의 신자들은 보헤미안적인, 뭔가 새로운 것, 자기 자신
을 드러내는 것, 또는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것이 바
로 이들의 삶의 가치이다. 이들의 가치는 다음과 같은 구호로 표현되기도 한다. “내 마음
나도 몰라. 지름신이 강림해서 그냥 질렀어.”
보통 지름신의 강림과 함께 나오는 말이 ‘뽐뿌질’이다. 정말 갖고 싶은 것이 있음에도 살
형편이 안 된다. 그럴 때,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그놈의 ‘뽐뿌질’이다. 옆에서 누군가
가 자꾸 사라고 충동질을 하는 것이다. 나는 그럴 생각이 없었기에 ‘웬수’라고 한다. 뽐뿌
질의 결과는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일단 사버리고 마는 행동’이다. 지름신이나 뽐뿌질 같
은 행동들은 디지털 소비를 이해할 수 있는 주요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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