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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 · 지면p.184–187

찾는 인간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 교수, swhang@yonsei.ac.kr)

최근 남북 정상회담의 수행 경제인으로 참석한 SK 최태원 회장을 묘사하는 기사가 사

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식사 테이블에서 참석자들을 디지털카메라로 기념 촬영을 할 뿐

만 아니라, 대통령이 연설하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찍는 사진도 함께 나왔다. 그에 대한

이런 묘사가 있었다.

“최 회장은 그룹 내에서는 소문난 ‘얼리어답터(신기술, 신제품이 나오면 남보다 한 발 먼

저 사용하는 사람)’이다. 평소에도 휴대폰, 디카 외에 PMP(개인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

이어), MP3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직접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사내 방송

으로 진행된 ‘회장과의 대화’ 시간에서도 취미생활을 질문받고 최 회장은 “시간이 없어서

극장에 가기는 어렵지만, PMP로 영화를 다운받아 차로 이동 중에 보곤 한다.”라고 답변

했을 정도다.” (조선일보, 2007.10.05, 박순욱 기자)

기사에서는 재벌그룹의 회장님을 ‘얼리어답터’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얼리어답터가

‘신기술, 신제품이 나오면 남보다 한 발 먼저 사용하는 사람’일까? 영어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를 그대로 ‘빨리 수용하는 사람’이라고 해석한다면 너무 단순하다. 디지털 제품을

남들보다 빨리 사용하는 것이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때로는, 얼리어답터를 ‘디

지털 매체나 기기에 대한 정보를 빨리 수집하거나 관심을 가지면서 새로운 것을 쉽게 구

입하여 사용하는 비교적 높은 소득과 교육 수준에 있는 사람’정도로 확대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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