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열 대표
mmmg라는 브랜드를 처음 본 사람에게 읽어 보라면 당황스러워 한다. 형태가 꼭 의성어 같아서 [므므므즈]라고 읽을 수밖에 없
다. 하지만 이것을 핵분열 임계질량(무거운 원자핵을 중성자와 충돌시켜 분열시킨 뒤, 이로 인해 다시 생성된 중성자로 핵분
열 연쇄반응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의 최소질량)이라고 잘못된 힌트를 슬쩍 주면 곧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글자 그
대로 밀리그램mg 보다 3배 더 작은 단위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다시 읽어 보라면 [미리미리미리그램]이라고 또박 또박 말한다. 모
두 틀린 답이다. 브랜드 발음은 [엠엠엠지]다. mmmg라는 단어는 브랜드이기보다는 물리학적인 냄새가 나는 문자 배열이다.
왠지 모르지만 매우 작은 물질의 질량 단위처럼 생겼다. 우리가 이 브랜드에 주목한 것은 너무나 작은 차이를 존중해서 만든
브랜드가 생김새와는 걸맞지 않게 너무나 큰 시장을 만든 핵폭탄 브랜드가 되었기 때문이다.
‘mmmg’의 이름은 물리학에서 쓰는 단위 같습니다. 그 이름의 의미를 설명해 주세요.
배수열 mmmg가 생겨나게 된 배경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필요에 의해서 생겼습니다. 너무나 많이 생산되고 쉽게 버려지는 물건들을 접
하면서 잘 팔릴 수 있는 상품보다는 잘 쓰일 수 있는 물건들을 디자인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브랜드의 이름도 작은 차이와 작은 정성
을 중요시한다는 의미로 ‘밀리미터mm 밀리그람mg’이라고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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