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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9 · 지면p.20–47

작전명

Paul Smith

2014.12.29

‘김철수’라는 브랜드는 동명이인 김철수들이 웹에서 연합해 생긴 매출 3조 규모의 창발성 브랜드

다. 그 누구도 브랜드 김철수가 정확히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모르고 있지만 2011년 3월에 트위터

에서 김철수라는 사람이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고 한다.

“‘평범함에서 비범함을’

‘모두를 위한 하나, 그리고 하나를 위한 모두’를 위해 김철수가 김철수들과 함께

브랜드 김철수를 만듭니다. 김철수들은 모이십시오.”

하루 만에 서울에 사는 김철수 100명이 온라인 김철수 카페에 모이더니 일주일 동안 전국의 김

철수 1,000명이 모였다. 그리고 한 달 동안 해외 교포를 포함한 3만 명의 김철수들이 모였다. 그렇

게 김철수 브랜드는 시작되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김철수라는 이름이 흔하지 않지만 60년대 생들에게는 반에서 한 명 정도

‘철수’가 있었을 만큼 친숙한 이름이다. 철수라는 이름으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가 있다면 ‘안철수

연구소’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인 ‘김’ 그리고 ‘철수’로 대중적으로 유명한 사람은

없었다.

김철수는 지극히 평범한 이름이었고, 대부분의 김철수도 지극히 평범했다. 그런 김철수들이, 영

국의 김철수라고 봐도 좋을만큼 가장 흔한 이름과 성으로 조합된 폴 스미스Paul Smith라는 브랜드를

벤치마킹하여 브랜드 김철수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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