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플루트의 숲 속에 이르리니 사람이 바라지 않는 기괴한 소리를 들으리로다.
THE FUTURE OF BRAND
이 모든 일이 하루아침에 일어났다.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커피숍 브랜드 ‘벅스타’의 회장
은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줄을 이어 자신이 만든 커피 전문점의 유리문을 열어젖히던 사람들이 바
로 맞은편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마치 피리 부는
사나이를 쫓아 나선 아이들의 행렬 같았다. 마법에 홀린 듯이, 추호의 주저함도 없이 열을 지어 한
번도 들어 본 일이 없는 커피 매장의 문을 들어서고 있었다. 도대체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하지만 그 이유를 모르기는 10여 명에 이르는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더 이상 커피를 뽑을 필요
도,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할 필요도 없어진 직원들은 녹색 유령처럼 우두커니 회장의 뒷모습을 바
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SEASON 2 SOLUTION
THE BOOK OF REVELATION 2
가격이 싸서일까? 1,000원짜리 커피야 10년 전에도 즐비했다. 맛이 탁월해서일까? 지구상에서
그런 커피를 생산하는 곳은 100년이 넘게 변함없이 있어 왔다. 직원이 친절해서일까? 유니폼 색깔
을 제외하고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거기서 거기인 젊은 친구들이다. 길 건너 창가 너머로 불과 일
주일 전만 해도 벅스타의 매장을 지키던 매니저의 얼굴이 어른거렸다. 회장의 입가가 움찔거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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