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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8 · 지면p.183–184

과 1만으로 말할 수 없는 미래가 있다

레이지카 대표 유희열

그가 운영하는 카페는 몹시 외진 곳에 있었

다. 지하철 분당선을 타고 종점까지 가서도

마을버스로 한참을 더 들어가야 했다. 하지

만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

는 이유는 바로 세상과의 그런 ‘거리감’ 때

문이 아닐까? 수없이 많은 의자와 가구를

만들었을 그의 손에 붕대가 감겨 있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인터뷰의 진정성을 더해 주

었다. 아날로그란 그렇게 ‘상처 입는’ 과정

을 통해서 태어나는, 0과 1이라는 숫자만으

로는 전달할 수 없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아날로그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움을 직감적으로 알아챈다고 생각해

요. 기계가 만든 곡선과 사람이 만든 곡선을 구

별해 내는 거죠. 가구를 만들어 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대목이 ‘손잡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손잡이를 잡고 여는 과정의 촉감

에서 느끼는 일종의 아날로그적인 교감을 무척

중요시하기 때문이에요. 나는 디지털 기계들을

뜯어 뒷면의 배선을 보면서 그것을 만든 이의 철

학을 구분하곤 합니다. 분명 차이가 있거든요.

대량 생산된 공산품, 디지털 기기들로 가득한

공간과 사람이 손수 만든 가구들로 가득 찬 공

간에 들어선다면 그 차이를 금세 알아차릴 수

있어요. 10년 후에 저는 이처럼 더욱 아날로그

적인 가구들을 만들고 있을 겁니다.더욱 주목 받을 것이라고 봅니다. 가장 인간다교수는 “오늘날 RAW를 활용하는 것은 브랜드를 창의

아날로그는 단순히 디지털에 대한 반작용을 말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트렌드적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많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라

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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