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대표 김희영, 4대대표 장승희
The interview with 하동관
“하동관 하면 먼저 수북이 쌓인 숭숭 썰은 파와 순박한 맛의 김치가 제일 먼저 떠오르죠(연상 이미지).
맑으면서도 고소한 이 맛(지각된 품질)을 어떻게 내는지 모르겠지만, 그 맛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40분이
나 와서라도 먹곤 합니다(충성도). 사람들이 왜 ‘하동관 하동관’ 하는지(인지도) 잘 알겠더군요.”
식탁 한 켠에서 놋그릇 바닥을 반 이상 보이게 기울여 가며 연신 곰탕 국물을 들이키던 A씨의 말이다. 그
의 말 속에는 브랜드의 구루 데이비드 아커가 말한 브랜드 자산의 네 가지 구성 요소(연상이미지, 지각된
품질, 충성도, 인지도)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하동관은 브랜드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72년 된 장수 브랜드다.
반세기가 넘는 72년의 세월 중에 반 이상은 김희영 대표가 그 자리를 지켰다. 43년 동안 장작에서 유연탄
과 19공탄으로, 다시 석유 버너에서, 가스 등으로 곰탕을 끓이는 연료는 변했지만 김 대표의 하동관 사랑
에는 변함이 없다. 그간 닳아 뚫어진 무쇠 솥 3개를 지핀 것은 ‘연료’가 아니라 김 대표의 ‘열정’인지도 모르
겠다. 그런 그녀가 이제 하동관에서 손을 뗄 준비를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Manual매뉴얼이 없다. 하동관이라는 브랜드와 이를 이어갈 딸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
Mom(맘, 마음의 준말 & ‘엄마’의 영어식 표현)만 있을 뿐이다. 김 대표가 바라는 것은 단지 ‘맛의 대물림’을
통한 ‘고객의 대물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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