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곰의
문
35년 전에 풀지 못했던 넌센스nonsense문제가 있었다. 지금도 이런 문제는 풀기
어렵다.
“어떤 사냥꾼이 길을 가다가 바로 코 앞에서 곰을 만났어. 뒤에는 절벽, 오른쪽
에는 호랑이가 나오고 왼쪽에는 큰 뱀이 있어. 어떻게 도망가지?” 초등학교 1학
년 때였다. 예쁜 짝꿍이 친해 보자는 뜻으로 이런 수수께끼를 냈다. 일종의 혈
액형 테스트 같은 것이었던 것 같다. 유머 감각과 숫기가 없는 나는 멀뚱멀뚱
눈을 돌리며 짝꿍이 그려준 그림만 쳐다 보고 있었다. 그러자 이런 묘한 상황
을 앞자리에서 다 듣고 있었던 남자 아이는 뒤돌아 앉아 그림을 보다 눈치 없
이 이렇게 말했다.
“야, 그것도 몰라! 이렇게 곰을 뒤집으면 문이 되잖아!”
그놈(이 단어는 적절한 표현이다)은 어떻게 알았을까? 원래 나만 모르고 남들
은 다 아는 이야기였을까? 어린 마음에 받았던 그때의 수치감(?)은 아직도 아물
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놈은 당연히 알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뒤
돌아서 ‘곰’이라는 단어를 보면 ‘문’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그 놈과 그
곰 때문에 35년 전에 느낀 수치감은 평생 기억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의 충격
으로 그 교훈을 잊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보기에 따라서 답이 된다.’
빠져나올 수 없는 문제에 갇힌 상황에서 문제를 보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곰’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래에서 문제를 바라보거나 문제를 뒤집어 보면 그 ‘곰’
은 ‘문’이 된다.
원문 전체와 원본 지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멤버십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