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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 · 지면p.400–409

창의업

나는 누구인가?

유대인들의 탈무드와 버금가는 지혜의 고전은 아마도 아메리카 원주민 이야기들이

다. 부족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어느 노인이 모닥불 주변에 모인 아이들을 보면서 이

런 이야기를 했다.

“인간의 마음에는 흰색 털을 가진 늑대와 검은 털을 가진 늑대 두 마리

가 살고 있다. 흰색 늑대는 참되며, 진실하고 그리고 맑은 마음을 가진 늑대이고, 검

은 늑대는 탐욕스럽고 잔인한 성격을 가진 늑대란다. 이 늑대 두 마리는 서로 앙숙이

어서 항상 만나면 한 놈이 도망갈 때까지 싸우지.”

할아버지 주변에 앉은 아이들은 이미 자기 안에서 항상 싸워서 이기는

늑대가 어떤 색깔인지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눈을 하나씩 마주치면서

이렇게 질문을 했다.

“너희들 안에 싸우고 있는 늑대 중에서 이기는 늑대는 어떤 색깔이지?”

아이들은 말을 하지 못하고 옆의 아이들의 얼굴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어제 싸웠던 친구들의 얼굴을 피하여 다른 아이의 얼굴을 보거나 아니면 다른 친구

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눈을 피해서

아예 땅만 바라보기도 했다. 그렇게 어색한 침묵이 잠시 흘렀다. 정적을 깨고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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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랜드가 브랜드되는 브랜딩, 창의업401

한 것은 친 손자였다.

“할아버지 마음에 살고 있는 늑대 중에서는 어떤 늑대가 이겨요?”

그제야 아이들은 고개를 들고 할아버지를 쳐다 보았다. 할아버지는 바

로 대답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아이들과 눈을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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