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13 브랜딩 (편집장 특별판)
VOL.13 · 지면p.339–373

불황으로 브랜딩

사실로 드러나는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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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RECESSION

뱀이 자기 꼬리를 먹기 시작한다면 과연 어디까지 먹을 수 있을까? 끝까지 먹을 수 있

다면 머리만 남을까, 제일 먼저 먹었던 꼬리가 다시 나올까? 이런 상상은 불황이 되

면 브랜드가 그동안 쌓았던 신뢰를 ‘현금’과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하는 생각이

다. 뱀이 꼬리를 먹기 시작하던 2008년 11월의 모습을 기억해 보자. 가장 심하게 균

열과 붕괴의 위험을 예측했던 시장은 자동차와 주식시장이었다. 그런데 2009년 11

월의 모습은 어떠한가? 자동차 같은 경우 이 책을 쓰고 있는 2009년 11월 현재 신형

을 구입하려면 번호표를 뽑고 평균 4개월은 대기자로 기다려야 한다. 미국 대공항 이

후 100년 만에 왔다는 불황치고는 우리가 현재 맞닥뜨린 시장 상황과는 잘 맞지 않

는 것처럼 보인다.

2008년 11월, 시장에서는 진기한 풍경이 있었는데 여러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 경제 연구소들을 기웃거리며 10년 전 IMF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

이다. 그 시대를 겪었던 대부분의 사람은 이직이나 퇴사, 전직을 해서 2008년 불황에

참고할 만한 자료가 회사에 없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미래에 대

한 전략 보고서는 많이 만들지만, 자신들이 시련을 겪고 다음 시기를 준비하는 대책

과 대안의 자료는 거의 만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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