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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 · 지면p.319–339

브랜드 뱀파이어

력 있는) 그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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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BRAND VAMPIRE

한때 필자는 패션 분야에서 트렌드 리더라고 착각한 적이 있다. 왜냐하면 옷을 사서

며칠 입고 다니다 보면 주위 사람들이 온통 필자와 비슷한 옷을 따라(?) 입었기 때문

이다. 몇 년간 필자는 아주 진지하게 이런 착각 속에서 패션 리더로 살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패션업계로 들어가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그것이 심각한 착각이었다는 것

을 알게 되었다.

먼저 필자가 패션 리더가 아니라 필자가 옷을 샀던 그 가게의 주인이 패

션 리더였다. 주인은 동대문에서 트렌드와 스타일 면에서 잘 팔리는 물건을 가져와 싸

게 파는 뛰어난 상인으로서 필자가 주로 샀던 옷은 그 매장에서 잘 팔리는 옷 중에 옷

이었다. 그러니까 아무것이나 사도 트렌드 혹은 스타일에서 뛰어난 옷이었던 것이다.

생각해 보니 필자의 스타일에 트렌드를 맞추어다기보다는 벽에 걸려 있는, 코디된 상

품을 보고 그대로 입는 수준이었다. 그 후 필자는 여러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진

짜 트렌드 리더와 패션 리더를 찾는 일을 했다. 필자처럼 착각하는 사람들 중에서 시

장의 미래 아이콘을 가진 사람을 찾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몇 년 전만 해도 <그림 9-1>의 도표를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참조할 뿐

이다. 이 그림은 너무나 논리적이어서 시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

다. 그러니까 이해가 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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