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라캉 버전version의 욕구, 요구 그리고 욕망의 정의부터 짚어보아야 한다. 라캉
은 욕구Need란 식욕, 성욕, 물욕과 같이 인간이 가장 일차적으로 느끼는 충동으로, 이것의 최종 목적지는
‘만족감’이라고 얘기한다. 만족을 갈망하는 욕구는 자연스레 그 다음 액션을 취할 수밖에 없다. 바로, 그
것을 만족시켜 달라는 ‘요구Demand’ 말이다. 그래서 라캉은 “요구란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욕구는 내재된 것이라면 요구는 그것이 언어로 표출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 생각해보
라. 당신의 모든 요구는 전부 받아들여지는가? 아예 표현조차 될 수 없는 욕구가 훨씬 더 많다. 요구가 표
현할 수 있는 욕구란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위 한에서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5성급 호텔의
뷔페가 먹고 싶다고 하자. 그런데 당신의 주머니에는 천 원이 전부다. 그렇다면 요구를 표출할 수 없지 않
은가.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욕구의 수에 비해 요구의 수는 반비례하게 되고, 욕구는 언제나 불만족 상
태에 놓이게 된다. 라캉은 바로, 이 지점에서 멈춘다. 욕구와 요구 사이에 생기는 간극을 그는 ‘욕망’이라
고 보았기 때문이다. 욕망은 ‘결핍’, 그러니까 ‘부족’에서 태어난 것이다. 자, 우리가 ‘부족’을 느낄 수밖에 없
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욕망의 태생 자체가 바로, 부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욕망은 ‘결코’ 채워지지
않은 결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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