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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2 · 지면p.237–239

지는 것입니다.

집니다. 그러니 5월에 매출이 가장 적겠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월별로 따지면 5월에 매출이 가장 많습니

다. 왜 그럴까요? 11월에 할아버지가 쓰러지시면, 손주가 약국에 뛰어가 기껏해야 한두 알을 사옵니다.

그러나 5월에는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에 선물용으로 사기 때문에 6개 내지 10개 묶음 포장으로 사갑

니다. 기능만 생각하며 판매하려고 했을 때는 보이지 않던 시장이지요.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도 발렌타인데이라는 날이 젊은이들 사이에 이성 친구 초콜릿 챙겨주는 기념일

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고 나니 초콜릿을 주고받는 재미도 이제는 평범한 일이 되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뭔가 기발한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지만, 초콜릿은 여전히 초콜릿입니다.

엘지전자는 까맣고 매끈한 터치패드의 폰을 만들어 ‘초콜릿 폰’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그래서 친구에

게 각별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 먹는 초콜릿을 선물하는 대신 ‘초콜릿 폰’을 선물하도록 광고하였습니다.

물론 이 폰을 받은 친구는 지금 가지고 있는 폰이 고장이 나서가 아니라 친구의 애정이 담긴 예쁜 폰을 쓰

겠지요. 시장이 창출되는 순간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유럽의 일부 귀족들이 찾았지, 일반인 시장에서 그다지 매력 있는 제품은 아니었습니

다. 더구나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는 경제사정으로 인하여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였습니다. 실용주의

적 사고가 팽배한 미국인들은 원래 다이아몬드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천연 다이아몬드와 인

조가 쉽게 구별되는 것도 아닙니다. 전문가가 돋보기로 들여다보아야 겨우 구별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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