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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2 · 지면p.193–194

컬렉터의심리를엿보다

The interview with 카메라, 브라이스 인형 수집가이영지

“미국 드라마 <레스큐미Rescue me>는 뉴욕의 소방대원 이야기인데, 화재 장면이 많이 나오다 보니 이 드라마를 한 번 보고 나서는 노

이로제 아닌 노이로제에 걸렸어요. 혹시 집에 불이 나진 않을까 해서 집 밖으로 나갈 때마다 밸브를 잠그고, 다시 확인합니다. 제가

모아 둔 모든 것들이 집에 있거든요. 얘들을 잃으면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그런 일이 생긴다면 머리 깎고 산에

들어가게 될지도 몰라요.”

카메라에 반했다고 말한다. 특정 브랜드가 아니라 ‘예쁜’ 카메라가 좋아서 가리지 않고 모으기 시작한 것이 벌써 서른여섯 종류가

넘는다. 뿐만 아니라 모은 카메라의 피사체가 되어 주는 브라이스 인형은 86개 정도 된다. 이 브라이스들의 가발은 30개가 넘고, 인

형 신발도 100켤레 이상이다. 특정 브랜드는 아니지만 그녀는 자신에게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형과 카메라를, 자신이 좋다

고 생각하는 것이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수집하고 있었다. 왜 그녀의 고백과 같은 슈퍼내추럴한 현상이 그녀에게 일어나고 있

는 것일까.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카메라를 수집하게 되었습니까?

같이 여행을 다니던 언니들까지 4명이 여행을 가면 항상 카메라를 가져와서 사진을 찍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찍어서 나온 사진

네 개를 비교했을 때 제 사진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좋아하고, 똑같이 찍은 건데도 잘 찍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신나는 거

예요. 그래서 ‘더 잘 찍으려면 더 좋은 카메라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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