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에 저희도 매력을 느끼는 것입니다. 더 이상 변하지 않아도 될 만큼 완전한 상태로 만들어진 제품이죠. 이
미지 변화도 좋지만 제품 자체의 완성도에 앞으로도 더 많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이자 사학자였던 에드워드 카Edward H. Carr는 그의 저서를 통해 역사가 하는 미래에 대
한 예언이 항상 옳을 수는 없지만, 역사를 추적하는 사람들은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위한 타당하고 유용한 일반
적인 지침43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학이 그러하듯, 역사 또한 과거를 통해 일정한 흐름을 읽고, 이로 인
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맥락으로 볼 때 역사학자, 고고학자들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고고
학자에 해당하는 이들 수집가들의 의견을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지포를 수집하면서 지
포의 역사를 밝혀 내고 알아 가는 브랜드 고고학자들은 브랜드의 과거를 살펴보면서 그 브랜드의 미래를 그려
본다. 그리고 그간의 흐름을 통해 미래를 그려 보는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지포가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01년 지포가 세계적으로 경영난이 많이 심각해지고 난 이후에 라
이터 제작이 자동화되었어요. 그런데 그러고 나니까 사람이 잡아 낼 수 있는 초기 불량이 좀 많아진 것은 사실
입니다. 지포라이터를 처음 만든 조지 블레이스델George G. Blaisdell의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포라
이터의 핵심 부분인 인서트의 바디와 판을 붙이는 기술이 굉장히 어려운데, 예전에 이 때문에 한 번 불량이 생
긴 적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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