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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2 · 지면p.172–175

Ricohology

The interview with 리코 마니아 배철웅, 안필섭, 이상훈, 장태석

“단순함=올바름,

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욱 충만하게 했지만,

동시에 우리는 거북할 정도로 ‘풍만’해지기도 했다.”

존 마에다, 《단순함의 법칙(럭스미디어, 2007)》

처음 DSLR 카메라를 사게 되면 ‘이제는 나도 사진 전문가’라는 묘한 우쭐함과 동시에 밀려드는 공포가 있다. 바로 ‘제품 사용 설명서’다. ‘이것을 언제 다

읽고 학습하나?’ 하는 부담감은 ‘실전학습!’이라는 명목 아래 금세 (애써) 지워지기는 하지만, 막상 찍어 보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주고 각종 디폴트

옵션으로 설정된 다이얼 셔틀을 돌리면서, 내가 찍는 사진이라기보다는 카메라가 찍어 주는 사진 중에서 그나마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서 위안

을 삼는 경우가 많다. DSLR 유저 중 과연 몇 %의 사람들이 카메라 기능의 몇 %를 자신의 주도 하에 사용하고 있을까? 이처럼 점차 거대해지고 넘치는

기능들로 무장한 DSLR카메라들 사이에서 직사각형 (시쳇말로) 똑딱이의 기능적, 디자인적 심플함에 매료된 사람들이 있다. 리코 마니아들이다. 질리

지 않는 디자인에, 똑딱이 상품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2개의 셔틀이 오른손 엄지와 검지 위치에 자리잡아 조작까지 간결하게 만들어 주는 리코는 그

들에게 ‘올바른 카메라’다. 심플하기 때문이다.

| SEASON 1 BRANDING

리코의 GRD(GR Digital)시리즈를 보면 *GR1 에서 디자인이 거의 변한 게 없어 보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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