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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2 · 지면p.118–126

슈퍼아이덴티티를만드는일체감

The interview with 로모그래피 공동창업자 Wolfgang Stranziger

로모그래피 코리아 매니저 안욱환, 정진하

로모 마니아 권수민, 오형석, 이영지

“단체 사진을 찍으면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찌그러지죠. 왜곡이 너무 심해요.”

“KGB가 쓰던 카메라도 아니라고 하던데요. 과대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당했대요.”

“처음 세 롤 찍어 보고 되팔았어요. 세 롤 중에 초점이 맞은 사진이 거의 없었거든요.”

“실수로 ISO 안 맞추었다가 프로젝트 사진 전체가 까맣게 나와서 버려야 했던 일만 생각하면 화가 나요.”

“요즘은 싸이나 포토샵에서도 ‘로모 효과’가 있는데 굳이 돈을 들여서 로모로 찍을 필요가 있나요?”

아날로그 카메라 브랜드 로모LOMO의 ‘안티’ 고객들의 말이다. 싸이월드, 포토샵 등에 ‘로모효과’라는 기능이 생길 정도로

‘로모 스타일’의 사진이 인기다. 구 소련의 KGB들이 쓰던 카메라라는 소문은 로모에 후광 효과까지 더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로모에 관심을 갖지만 그들만의 관습을 이해하지 못하면 ‘안티’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필름 카

메라이며, 눈으로 거리를 재서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목측식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로모는 상당한 마니아들에 의해 수

호 받고 있는 브랜드 부족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특별하며, 로모로 인해서 “나다워졌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로

모는 각별하다. 로모가 너무 좋아서 로모에서 일하게 되고, 로모를 몸의 일부로 여기며, 로모로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들,

이들 로모족의 슈퍼내추럴 코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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