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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 · 지면p.205–206

∞12브랜드 핵심에 가까운 디자인 :매튜 힐리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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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검진을 받기 위해서 병원에 갔었죠. 그런데 거기에도

너무 보기 안 좋은 가습기 한 대가 생수통 위에 놓여져

있더라고요. 병원 인테리어는 몇억씩 들여서 고급스럽

게 해 놓았는데 정수기 한 대가 다 망쳐놓은 셈입니다.

그 부조화가 저를 너무 괴롭게 만든 거에요. ‘우리가 살

고 싶은 환경은 이런 것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그래서 제 기능을 다 하면서도 하나의 오브제처럼

굉장히 예쁜 정수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이희자 대표님께 했더니 이희자 대표님께서

도, “그렇죠?”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것이 물방울

정수기입니다. 둘 다 하고 싶어진 것이죠.∞8 오브제 같

은 무언가가 있었으면 했어요. 가습의 원재료가 사실은

물방울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물방울 하나, 그 자체를

모티브로한 심플한 디자인을 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은 스스로 기능을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 그런데 물방울 가습기가 그런 것 같습니다. 기능을 뛰어

넘어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일종의 ‘완성’에 가까운 것이라

는 생각이 드는데요.

말씀하신 부분은 다소 감성적인 부분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긴하지만 그것도 저희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희자 대표님께서도 보시고는 “어, 가습기네? 물방울

가습기!”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당시 한참 유행

하던 <신의 물방울>이라는 일본 드라마가 갑자기 생각

나서 “네! 신의 물방울이에요” 했죠. 그랬더니 대표님께

서 보시고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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