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의 박세훈 전무는 디자인 경영을 하려는 기업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디자인에 대한 커밋먼트commitment를 가지고, 10년간은 돈
을 쓸 생각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직언으로 답했다. 디자인 경영은 단기적인 성공을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에만 집중하여 디
자인 본래의 목적, 즉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구축이라는 장기적 목표의 달성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점은 투자를 해야 하는 경영자뿐
아니라 디자이너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장 기업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디자인도 좋지만, 100년 후에도 아름다울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한다.
“디자인 경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어려움을 겪는 CEO들을 만나보면 계획 자체를 짧게 생각하시고 경
영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3년 정도만 해보고 어려우면 그만해야겠다”라고 말하는 CEO들이 많은데 저는
항상 그분들에게 30년 계획을 갖고 하라고 조언합니다. 30년을 하겠다는 것은 평생을 생각하는 것이고 그러면
지금 당장 안 좋더라도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CEO들이 너무 목적만 생각하고 일하는 경우
가 많은데 디자인은 그런 성질의 업이 아닙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의미를 둔다는 생각을 못하면 소모
되는 느낌만 들게 될 것입니다. 자신만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방법을 생각하고, 점진적으로 문제를 개선해 나
가야 합니다. 이것에 기본적으로 깔린 전제는 ‘기다림’입니다. 우리가 일관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사실 기다림의
다른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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