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들이 꼽는 최고의 경영자는 디자인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같은 사람이다. 디자인 경영을 한다고 할 때,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디자인 마인드를 갖추어라”라는 말 역시 같은 맥락이다. 최고의 디자인 경영자가 디자인에 대한 안목(디자인 마인드)을 가
져야 하는 이유는, 자신이 생각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이미지로 표현할 줄 알고, 그것을 다시 디자이너의 언어로 그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어
야 하기 때문이다.
디자인 경영은 오너가 디자인 마인드를 뼛속 깊이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CEO를 두
분 만나봤는데 그 중 한 분이 코즈니의 전 CEO였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계셨고,
때문에 디자이너들의 언어인 감성 언어로 구체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느낌을 저희에게 전달해 주셨습니다. 코즈
니를 보통은 해외 기업으로 아는데, 그 이유가 매장의 느낌뿐 아니라 홈페이지도 서체라든지 레이아웃에서 약
간의 어설픔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다소 조악하지만 해외 브랜드스러운 디자인도 의도가 있
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그 정도로 디자인을 이해하고 계셨죠. 또한 저희와 커뮤니케이션 할 때에도 달랐습
니다. 음악을 듣다가도 “내가 원하는 우리 브랜드의 느낌이 바로 이 음악 같은 분위기다”라고 말씀해 주신다거
나, 때로는 직접 스케치북에 연필로 드로잉을 해서 본인이 생각하는 코즈니를 표현해 보여주시기도 했습니다.
또 한 분은 다음온켓의 전 CEO입니다. 그분도 디자인 서적을 디자인 회사만큼 가지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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