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느끼는 것과 느끼지 못하는
것,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상품인 것과 작품
인 것에 대해 경계선을 긋거나 이어주는 일이다. 그래서 상품이 작품
이 되기도 하며 작품이 상품이 되기도 한다.
루이비통을 비롯한 50여 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운영하는 LVMH는
위에서 설명한 모호한 정의를 명확한 컨셉으로 하여 디자인 경영을
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모든 행위를 ‘생활 예술’이라고 정
의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매장에서 팔고 있는 생활용품인
가방을 생활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과연 그들이 만든 상품은
어디까지가 용품이고 어디까지가 예술일까? 디자인은 이처럼 구분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렇게 의미를 가진 디자인은 제품의 기능을 감성적으로 만들고 있
다. 더 나아가 의미를 가진 디자인은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내적
으로 구축하고 외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디자인 경영을 한다
는 것은 기업의 철학을 이미지와 메시지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보이
지 않는 가치를 보이는 가치로 환원하는 일이다. 디자인 경영은 심오
해진 경영의 트렌드가 아니라 그동안 ‘수요와 공급’이라는 보이지 않
는 손에 의해 움직였던 시장의 실체가 마침내 드러난 ‘브랜드 경영’이
라고 할 수 있다.
유니타스브랜드의 ‘디자인 경영’은 ‘디자인 경영’이 아니라 ‘브랜드 경
영’에 관한 이야기다.
2010년 5월
편집장 권 민
PDF EDITION VOL.10디자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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