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고세규고즈윈 출판사 대표 segyugo@empal.com
| SEASON 1 BRANDING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차’, ‘26년 만에 이룬 꿈’, ‘유럽의 새로운 발견’ 같은
화려한 수사와 함께 프랑스 초고속열차 테제베TGV 새 노선이 얼마 전 개통됐다. 부드러운 출발, 잘 터지는
휴대전화 같은 장점도 강조됐지만, 실제로 타 본 사람에 의하면 승차감 등은 이전 열차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속도. 프랑스는 올해 초 이 노선에서 테제베를 시험 운행하면서 최고
시속 553㎞로 달려 세계 기록을 갈아 치웠다. 상용 속도도 시속 320㎞로 세계 최고다. 파리에서 유럽의회
가 있는 독일 접경 도시 스트라스부르까지의 운행시간이 4시간에서 2시간 20분으로 단축됐다고 한다.
글로벌 경쟁에서 스피드는 핵심 성공 요건 중 하나다. 누가 먼저 기술을 확보하는가, 누가 먼저 표준화를
이뤄내는가,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는가가 성패를 좌우한다. 가장 빠른 자가 가장 강한 자로 통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역시나 프랑스도 이번 테제베 새 노선을 두고 비행기보다 경쟁력 있다며 선전에 열
을 올렸고, 가까이 있는 독일은 자존심에 살짝 상처를 입었다.
빠름의 놀라움을 선사해준 테베제의 속도. 하지만 이보다 더 할까. 우리 내면에서는 늘 테제베 못지않은
생각의 속도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하루 24시간 동안 6만 개 정도의 생각들이 끊임
없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거듭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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