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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우리의 색과 얼을 사회 전반적으로 올바
로 승화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선조들의 문화유산들을 매일 같이 보고 자라며 무
의식 중에 색과 이미지에 노출된 유럽인들에 비해 잠재의식 속에 훈련된 색 정보
가 매우 빈약한 편이다. 색에 관해서 무엇이 잘 되었고 잘못 되었는지, 어떻게 하
면 고칠 수 있는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이를 위한 한 가지 유용
한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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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서울의 도로에도 잡지에서나 보아왔던 스포츠카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목격하
게 된다. 요란한 소리 때문이 아니더라도 남자라면 열에 아홉은 지나가는 스포츠카에게
고개가 돌아가서 쉽게 눈길을 떼지 못할 것이다. 컬러를 말하면서 웬 스포츠카 타령인가
할 것이다. 컬러하면 항상 내 머릿 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붉은색 스포츠카였기 때문
이다. 어릴 적 보았던 잡지나 영화 속 스포츠카의 강렬하고 정열적인 붉은색이 머릿속에
각인된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생긴 차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시 서울의 도로로
돌아가 보자. 혹시 요즘 거리에서 붉은색 스포츠카를 본 적이 있는가? 글쎄, 난 못 본 것
같다. 붉은색 소방차는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소방차를 보면서 강렬하고 정열적이
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 붉은색을 소방차는 주의를 알리는데 사용하였고, 억대를 호
가하는 스포츠카 브랜드는 우리를 세뇌시키는데 사용했다. 색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뇌리에 자신을 각인시키는 데에는 단 몇 초의 시간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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