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미 (브랜드트리 대표) : 감성 산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패션 분야에서의 네이밍 작업은 다른 브랜드 네이밍 작업과 차
원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공산품 상품의 네이밍은 기본적으로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네이밍을 만드는 것이 원칙이며 목
표이다. 하지만 패션은 입과 귀에는 어려워도 느낌을 자극하는 브랜드 네이밍을 만들어야 한다. 「노튼」 「월튼」 「알퐁소」 「스멕
스」 「제이에스티나」「제이 폴락」 「베러비」 「아워큐」 「알로앤루」 「폴햄」 「텔레비죤」 「엔투모」 등 다수의 패션 브랜드 네이밍을 진
행한 김춘미 대표에게 感을 주는 브랜드 네이밍에 대해 들어보자.
| SEASON 1 BRANDING
오랫동안 러브 콜을 받아오면서도 주인을 못 만나 한국 진출을 미뤄오던 미국의 대표적인 캐주얼
브랜드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이 공식 수입되었다. 바나나 리퍼블릭이라는 낯선 이름을 처음 들었던
그때의 생소하면서도 신선했던 느낌이 떠오른다. 바나나 공화국이라니⋯ 바나나 리퍼블릭이란, 거대
자본의 주도하에 바나나 재배로 국가 경제를 꾸려가던 중남미의 약소국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리
고 80년대 동남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엘리트들의 친미성향을 비꼬는 말로도 쓰였다.
겉모양은 노란데 속을 열어보면 흰색인 바나나가 이들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이 원래의 뜻과 패션 브랜드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브랜드의 의미와 스토리를 추적하
는 직업병이 발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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